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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사 과 소개- 소아청소년과를 소개합니다.

by 닥터 포자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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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를 청진하는 모습.

1. 간략한 소개

소아청소년과는 신생아부터 청소년까지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및 연구를 하는 임상의학을 가리키는 용어 혹은 그 임상의학을 진료하는 병원의 분과입니다. 의학적으로는 10~18세까지를 청소년으로 간주합니다.

소아과라는 명칭은 1945년 광복이후 62녀간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후 2007년 3월에 국회에서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같은 해 6월부터 소아과의 명칭이 소아청소년과로 공식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소아과라는 말이 워낙에 오래 사용되어온 말이다 보니 아직도 소아청소년과 의사라는 용어보다는 소아과 의사라는 용어가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합니다. 

2. 상세한 설명

소아, 청소년은 아직 성장기라서 성인과 같은 병명의 질환이라도 그 증세, 경과, 예후가 굉장히 다릅니다. 따라서 19세기 후반부에 내과에서 독립되었다고 합니다. 대체로 어린이들의 예방접종을 실시할때 소아과를 많이 찾게 됩니다. 단 , 내과에 속하는 분과이기 때문에 외과계에 속하는 질병은 치료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소아외과'라고 하는 외과 내의 분과가 별도로 있습니다. 사실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성인도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비단 소아과의 특징이 아닌 전문의와 일반의의 관계로 발생하는 상황으로 의료법상 의사로서의 업무에 대한 법적인 권한은 의대 졸업하고 의사고시를 통과하면 일괄적으로 취득되기 때문입니다. 소아청소년과라는 진료과목은 전문의 과정을 이수한 여부를 나타내는 것으로 전문의를 따면 간판에 진료과목을 넣을 수 있게됩니다. 따라서 소아과 전문의라도 일반적인 의사의 권한으로 성인 환자를 진료할 수 있습니다. 성인이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받는 성인 중에는 아이를 데리고 온 보호자인 경우가 많은데, 아이에게 옮았든, 아이에게 전염시켰든, 아이와 부모가 같이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매우 흔하기 때문에 아이 진료 시 같이 진료를 받는 것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진료의 연속성' 측면의 문제로 제1형당뇨나 소아암,ADHD, 유전질환 및 소아 만성질환은 유년기부터 평생관리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서 성인이 되고서도 진료및 치료의 연속성의 차원에서 계속 소아청소년과에서 관리를 받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보호자가 소아과에 같이 입원까지 해서 치료받기도 하고, 이런 경우가 많은 소아과 병원이라면 성인 입원실을 갖추거나 가족병실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그 빡에도 야간진료나 휴일 진료를 하는 병원 대부분이 소아청소년과이기 때문에 진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비싸지는 응급실 대신 소아청소년과를 찾거나, 의료시설이 부족한 동네인 경우 실력 좋은 의사가 동네 종합병원의 소아과에 왔다는 소문이 나게되면서 성인또한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찾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과 같은 성인 질환들도 주변에 내과가 없다면 일반의원보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더 전문적으로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이더라도 엄연히 소아 환자도 존재하고 그렇기에 트레이닝 과정에서 자연스레 습득을 하기 때문입니다.

예방접종 역시 소아 성인 구분없이 소아청소년과에서 접종이 가능합니다. 워낙 예방접종을 주 업무로 하는 과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백신 관리도 잘되고, 접종하는 사람의 숙련도도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성인용 백신또한 보유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는 군의관의 수요가 매우 적기때문에 신검에서 1~3급이 뜨더라도 공중보건의사가 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렇지만 군의관은 군인의 가족들을 치료하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가능성이 0%인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이유로 산부인과도 군의관 수요가 조금은 있습니다. 이쪽은 여군 장교, 부사관, 여자 군무원도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최근들어서는 완전히 몰락한 과가 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182명 모집에 48명이 지원하여 기어코 26%의 기록적인 충원율을 달성하고야 말았습니다. 2022년부터 수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한다고는 하지만 상황이 개선될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공의가 줄어갈수록 과에 남은 전공의들의 업무 강도는 두배 세배로 힘들어지고, 미래는 어두우며 일자리도 잘 없고 필드에 나가서도 보호자들의 엄청난 컴플레인에 시달리게 되니 정말 아무도 안하고 싶어하는 기피과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결국 2023년에도 199명 모집에 33명 지원으로 16.6%의 충원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대단히 나쁜것입니다. 소아과에 지원하는 의사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인력이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대한민국이 저출산이어도 태어나는 아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의료 인프라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것입니다. 그리고 그 공백을 소수의 소아과 의사와 간호사들이 감당해야 하니 소아과 의료인력에 대한 업무는 과중되어 지원자가 줄어들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급기야 2022년 12울에 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학교 길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으로 당분간 소아청소년과 입원 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의사의 정원을 늘리면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숫자도 늘지 않겠느냐 하기도 하지만 그 역시 잘못된 생각입니다. 지금 존재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조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포기하고 일반의원이나 피부 미용을 배워서 개원을 하는 마당에 전체 의사 숫자를 늘려봤자 소아청소년과를 지원할 의사는 없습니다,

3. 글쓴이 의견

소아과를 배울 때 항상 교과서와 강의록에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소아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 라는 말인데 이는같은 질병이어도 소아와 성인의 치료가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체구가 작고 생리기전 자체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약물부터 어른과는 다르게 처방해야합니다. 저 역시 한명의 예비의료인으로서 현시대 대한민국의 소아청소년과가 처한 위기가 가슴아프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부모가 될 사람으로서도 많은 걱정이 됩니다. 미래의 나의 아이는 적합한 시기에 질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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